리더십 인사이트리더는 눈치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눈치”를  국어사전적로 “남의 마음을 그때 그때 상황으로 미루어 알아 내는 것” 입니다.

이것을 다시 제대로 정리해 보면, 눈치가 있다는 것은; 주제파악 또는 자기인식력 (Self Awareness) + 상황파악 또는 조직인식력 (Organizational Awareness) 이 있다는 것이고 “눈치있게 행동한다”는 것은 알아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에 기반하여 적절한 언행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위계적인 조직문화이다 보니 윗사람의 의중을 잘 파악해서 눈치있게 구는 것이 승진의 요건으로 중요했지만 이제는 특히 부하직원 그리고 협업을 해야 하는 조직내 동료들과의 관계에서의 눈치도 매우 중요해 졌습니다.  


임원분들을 코칭하다 보면 본인의 자신감이 너무 강한 경우, 자신의 성공 방식에 젖어서, 상황파악이나 상대파악을 놓쳐서 결국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리더십 다면진단에서 상사의 평가는 높은 데 부하직원의 평가가 너무 낮게 나타나거나 혹은 부하직원들의 평가가 높은 반면 상사의 평가가 반대로 너무 낮게 나오는 경우로 볼 수 있지요.


조직에서 계속 고속 성장한 경우에는 눈치발이 특히 상사에게만 맞추어져 나중에 더 큰 역할을 맡았을 때 부하직원으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하고 외부에서 경력직으로 영입된 임원중에는 상사와의 코드와 조직의 문화를 읽어내고 그에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즉 눈치발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눈치발의 역량은 결국 말발과 글발로 연동되어 표현됩니다. 특히나 말발과 글발은 서로 연동이 되어 있어 대부분 “커뮤니케이션 역량”으로 퉁쳐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말발은 말로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에는 프리젠이션역량이나 회의진행 및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보여지는 언어적 표현력을 이야기합니다.


글발은 보고서 (기획서), 이메일로 의견을 잘 표현하는 역량입니다. 실제 리더분들의 경우 양쪽을 모두 잘 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글발을 활용해 매주 직원들에게 보내는 비젼편지로 감동을 주고 소통하시는 리더분도 있는가 하면, 다정다감한 말발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칭송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언어가 리더십이다”라는 책을 보면 리더의 성공언어인 “비전의 언어”와 “신뢰의 언어”, “실행의 언어”등을 어떻게 가져야 할 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할 만큼 이제는 리더의 언행에서 “언”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말발, 글발은 결국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며칠 전 부하직원에게 매우 신사업 관련 중요한 보고서를 준비하라고 시켰습니다.  드디어 오늘 10시 아침에 그 직원이 보고서를 들고 당신의 방에 들어 왔습니다.

 

“며칠 전 말씀하셨던 신사업 관련 보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첫 액션, 첫 반응은 무엇이엇나요?

아래의 사항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있으세요?

  • 어떤 표정으로,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모습으로 들어오는지 살폈나요? 

  • 보고서의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눈을 마주치고… 보고서를 만들면서 어떠했는지 상대에 대한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셨나요?

  • 보고가 끝난 다음에 구체적으로 어떤 피드백을 주시나요? 시간이 바빠서 특별한 피드백을 못했다면 이멜이나 메시지로라도 피드백은 하셨나요?

  • 이메일로 보고서를 받으셨다면, 보고서를 검토한 후에 이메일 답은 어떻게 하셨나요?

뭐 보고를 받는 건이 한두 건이 아닌데… 뭘 쓸 때 없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가 라고 혹시 생각하신다면… 여러분들은 리더가 가져야할 눈치발이 현저이 떨어진다고 보여집니다. 

 

위의 사항을 체크하면서 커뮤니케이션 하는데는 실제 1분에서 3분을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리더의 역량을 발휘하고 관계의 질을 바꿀 수 있습니다. 코칭교육이나 리더십교육을 받고 현업에 돌아와서 교육에서 탑재한 변화된 말발, 글발, 눈치발을 사용을 하려고 하다가 왠지 내 스타일 같지 않은 불편함 때문에 어색하게 몇번 시도하다가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그래서 교육받은 약발이 일주일도 못간다고 이야기들을 하지요.


골프 잘 치기 위해서 프로에게 레슨을 받고 열심히 연습하고 실제 필드에 나가서 배웠던 새로운 스위을 하려고 하면 오버파가 나오기도 합니다.  결국 점수에 연연해서 배웠던 스윙을 포기하고 그냥 원래 치던 대로 치는 바람에 스윙이 다 망가졌던 기억 있으실 겁니다. 몸이 새로운 스윙을 기억하게 하려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해야 하는 지 아시지요?


나 원래 그런 사람이야! 라고 하기엔 우리는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새롭게 시도하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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