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인사이트꼰대는 꼰대가 만든다

출처: TVN

오늘 페이스북을 보다가 "젊은꼰대" 주의보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부산에 사는 임모(27)씨는 한 회사 선배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스트레스를 받아 소화불량에 걸렸다.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유독 ‘군기’를 강조하는 그 선배는 임씨에게 무턱대고 화를 내거나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곤 했다. 임씨는 “연차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대리 선배가 부장님보다 더 권위적으로 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고 합니다.

* 기사: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sid2=257&oid=022&aid=0003153135

차라리 나이가 많은 부장님의 꼰대짓(?)은 그나마 핑계거리라도 됩니다. "에휴, 예전에는 다 저렇게 일했다고들 하니까.. "라고.. 세대의 차이라고 이해할 수라도 있지만, 요즈음의 "젊은 꼰대"들의 행동은 주변을 더 당황하게 만듭니다.

이런 젊은 꼰대들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그들도 처음부터 꼰대는 아니었을겁니다. 그들의 꼰대문화 즉, 모든 것을 위계로 해결하려는 문화는 바로 내가 속한 회사나 조직에 의해서 내제화되고 학습되었습니다. 위계적인 조직문화에서 24시간 365일 일하고 생활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꼰대가되어 있습니다. 조직문화가 왜 중요한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하는 이유입니다.


화난 원숭이 실험(Angry Monkey Experiment)

조직의 학습화된 무기력 또는 부정적인 태도를 증명하는 화난 원숭이 실험(Angry Monkey Experiment)이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인 게리 하멜(Gary Hamel) 교수와 프라할라드가 진행했으며, 이틀정도 굶은 배고픈 원숭이 4마리와 높은 장대, 그리고 바바나 한꾸러미로 시작됩니다.

1일차, 배고픈 원숭이 4마리를 방에 가둡니다. 방 가운데 장대를 세우고 꼭대기에 바나나를 매달아둡니다. 배고픈 원숭이들이 바나나를 따먹기 위해 장대를 기어오르면 찬물을 세차게 뿌려 나가떨어지게 만듭니다. 처음엔 물줄기를 향해 화를 내고 다시 기어오르던 원숭이들은 몇 번 실패하고 나면 더 이상 시도하지 않게 됩니다.

2일차, 4마리의 원숭이 중 2마리를 새로운 배고픈 원숭이로 교체합니다. 새로운 원숭이는 바나나를 따먹기 위해 장대에 기어오르는데, 원래 방안에 갇혀있었던 선배 원숭이들이 신입 원숭이들을 끌어내립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때리고 햘퀴면서까지 그들을 끌어내립니다.

3일차, 첫째날 원숭이 2마리를 빼고 새로운 배고픈 원숭이 2마리를 집어넣습니다. 이제 실제로 물벼락을 맞아본 원숭이는 한마리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오늘 들어온 신입 원숭이들도 바나나 꾸러미를 향해 달려갑니다.

물벼락은 맞지 않았지만 선배원숭이들에게 제지 당했던 기존 원숭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선배들이 자신에게 했던대로 새로운 원숭이들을 따라 올라가 그들을 끌어내립니다. 역시 할퀴거나 때리면서까지 막습니다. 

나를 강압적으로 컨트롤하고, 나이와 위계 때문에 불합리한 행동을 하게 만들었던 선배들의 모습. 혹시 나도 똑같이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하든 원치않든 내가 속한 조직에 영향을 받았고, 내 행동이 이상하다는 생각조차 못한채 누군가를 나와 똑같이 바꾸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헉). 

 

젊은 꼰대들을 인재로 바꿀 수 있다.

 "무조건 ---하게 해야해", "000해야 한다"는 고정된 사고방식이 젊은 꼰대들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고정된 사고방식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그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일하는 것을 강요했거나, 꼰대가 되기전의 내 모습을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형성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나와 다른 방법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Ah Ha)하고, "변할 수 있구나"라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 출처: 스타일스위칭(www.styleswtiching.com)

이러한 성장형 사고방식이 조직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조직내에 다양한 구성원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한가지 방법으로 일해야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일할 수 있고 내가 일하는 방법에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기회는 사람을 통해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개인은 모두 각자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양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식하고, 조직내에서 드러낼 수 있는 유연한 분위기만 조성해줘도 충분히 젊은 꼰대를 젊은 인재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아직 젊고 기회만 주면 누구나 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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