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후기중국 비지니스 문화의 이해 칼럼 @LG Display

변화에 숨겨진 불변의 법칙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기본 이해

중국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서 세계 경제시장의 중심축을 완전히 동양으로 가져온 계기로 작용했을 만큼 급부상했다. 인구나 땅의 크기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의 발달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바일과 결제체계 역시 급변하면서도 가장 앞서고 있으니, 오죽하면 주재원으로 갔던 가족이 “이제 한국에 들어가면 불편해 서 어떡하지?” 걱정을 할 정도다.

중국은 넓은 땅만큼이나 변수들도 넓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에 대해 일반화해서 설명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 하다. 지역별 성격의 특징도 수도인 북경 지역의 사람들은 전통적이고 정치적이며 문화적 우월감이 강한 반면, 광저우 지역의 사람들은 비교적 온순하고 관대하며 이해타산이 밝아 체면보다 실리를 추구한다. 이런 다양성 속에서도 강력한 공산당체계로 인해 습관화된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 면, 그들을 한마디로 정의 내린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제3자를 통해 신뢰를 확인한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의 속도와 다양성, 독특함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관계(관시)의 방법’이다. 게다가 같은 동양권이다 보니 우리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우선 중국인과의 첫 대면에서 신뢰를 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서로를 알고 있는 영향력 있는 3자가 소개를 해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무엇보다 관계력을,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생각한다. 관계력이란 높은사람 또는 영향력 있는 사람 을 알고 있거나 신뢰를 받고 있는 모습을 의미한다. 이에 처음 일을 할 때도 초기에 자신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 및 실력을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본사 또는 윗사람에게 인정받고 있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중국은 광활한 땅에 여러 민족이 한 국가를 형성하고 살기 때문에 비즈니스상에서 외부인에 대한 객관적으로 믿을 만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촉과 직관만으로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제3자가 중요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무엇보다 관계력을,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생각한다.

관계력이란 영향력 있는 사람을 알고 있거나 신뢰를 받고 있는 모습을 의미한다.

처음 일을 할 때도 초기에 자신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 및 실력을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인정받고 있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상황에서도 대화에서도 체면이 중요하다

또 체면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직책 등에 걸맞은 인사법이나 식당에서의 좌석배치 및 의전에 미리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바꿔 말하면 상대의 체면을 잘 살려줄 때 좋은 신뢰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체면 중시는 대화에서도 이어지는데, 만약 우리의 요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절대로 그런 티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숨은 뜻과 맥락을 읽어라

이렇게 초기관계를 잘 구축했더라도 커뮤니케이션에서 다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인들은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기 때문에 맥락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겸손하게 낮추어 말하지만 말 속에 진심이 있을 수도 있다. 또 그 들이 조금이라도 주저하는 모습이나 무반응을 보인다면 이는 거절의 의미다. 같은 이유로 우리가 습관처럼 찡그렸다고 하면, 그들은 거절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니 시선을 처리할 때도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상대의 눈을 직접적으로 응시하기보다는 부드럽게 바라보는 것이 좋다.

 

식사는 남기고 건배는 함께하라

중국인들은 식사와 함께 술과 담배를 당연시 하곤 한다. 식사의 경우, 우리와 다른 점은 음식을 남김없이 먹는 것이 예의가 아니고 남겨서 상대가 여유 있게 대접한 체면을 살려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술의 경우, 술을 잘 먹지 못한다면 미리 이야기하거나 마시는 중에도 술을 그만 마시고 싶다면 술잔을 뒤집어놓으면 된다. 단,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건배 제의는 함께하는 것이 예의다.

 

글/컬쳐트리 대표 김명희

자료/Aperian Global(www.aperianglob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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